45세부터 74세까지 10년 주기 대장내시경 국가 지원(ft.남성 두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국가 예방접종 필수 정보)
건강검진 통지서를 받을 때마다 대변을 채취해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검사를 미뤘던 분들이라면 반가울 소식이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암 관리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대장암 검진의 기본 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자녀들의 암 예방 접종 범위도 크게 넓어집니다.
대변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이 기본이 되는 시대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국가 건강검진에서 가장 까다롭게 느끼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대장암 검사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변을 받아 제출하는 분변잠혈검사가 1차였고, 여기서 이상이 있어야만 내시경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검률이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45세에서 74세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주기의 대장내시경이 국가검진의 기본 항목으로 들어옵니다. 번거로운 과정 없이 처음부터 내시경을 통해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검사 결과가 깨끗하다면 10년 뒤에 다시 받으면 되고, 용종이 발견된다면 그 크기와 개수에 따라 맞춤형 추적 관리를 받게 됩니다. 비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건강보험료 기준에 따라 전액 무료이거나 본인이 10%만 부담하면 되기에 경제적 문턱도 낮아졌습니다.
아들도 챙겨야 하는 HPV 백신 접종의 변화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로 흔히 알려진 HPV 백신은 그동안 주로 여학생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HPV 바이러스는 여성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두경부암이나 항문암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올해부터는 만 12세 남아도 국가 지원을 통해 무료로 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암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성접촉이 있기 전인 어린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제는 딸뿐만 아니라 아들을 둔 부모님들도 예방접종 수첩을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폐암 검진 문턱은 낮아지고 정확도는 올라갑니다
암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진 폐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담배를 아주 오랫동안 많이 피운 분들 위주로만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지원되었습니다. 하지만 2028년부터는 이 기준이 더 완화될 예정입니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시작 연령을 50세로 낮추고, 흡연량 기준도 기존보다 줄여서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집니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병변을 AI가 함께 판독해 주는 시스템이 위암과 대장암까지 확대 적용됩니다. 단순히 검사 횟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검사할 때의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치료 이후의 삶과 가족의 마음까지 고려한 대책
암은 발견하고 치료하는 과정만큼이나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번 계획에는 거주지 근처에서 소아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거점 병원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서울까지 먼 길을 오가야 했던 가족들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는 시점을 현재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됩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뒤에 급하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숙고할 수 있는 시기에 본인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결국 이번 암 관리 정책의 핵심은 예방은 철저히 하고, 검사는 편하게 하며, 치료 이후의 삶까지 국가가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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