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법정감염병 지정 니파 바이러스 잠복기 45일이 무서운 이유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이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라면 어떨까요. 최근 인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여행객들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보다 훨씬 높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질병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판단 기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니파


인도 서벵골주에서 최근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주변 국가들뿐만 아니라 우리 방역 당국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이동이 많은 명절 시즌과 맞물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첫걸음입니다.


높은 치명률과 백신 부재가 주는 경고

니파 바이러스가 유독 무섭게 다가오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높은 사망 위험 때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유행 상황에 따라 치명률이 최소 40%에서 최대 75%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19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직접적인 치료제가 승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열이 나고 근육통이나 두통 같은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상태가 나빠지면 어지러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신경계 증상으로 이어지며 뇌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의 변화 과정이 빠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격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박쥐에서 시작되는 감염의 고리 이해하기

이 바이러스는 주로 과일박쥐라는 자연 숙주로부터 시작됩니다. 박쥐의 분비물이 묻은 과일을 먹거나 박쥐가 오염시킨 대추야자 수액을 마시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감염된 돼지 같은 가축과의 접촉도 주요 경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 번 사람에게 옮겨진 뒤에는 환자의 체액이나 분비물을 통해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해집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재생산지수는 1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명의 환자가 또 다른 한 명을 채 감염시키지 못한다는 의미이기에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됩니다. 하지만 잠복기가 길게는 45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방역의 걸림돌입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할 경우 검역망을 빠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여행 시 반드시 지켜야 할 판단 기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우선 인도 등 발생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현지에서의 식습관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땅에 떨어진 과일은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하며 길거리에서 파는 생야자수나 가공되지 않은 수액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과일을 먹을 때는 반드시 껍질을 두껍게 벗겨내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현지 의료기관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야생동물이나 가축과의 접촉은 차단해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단순한 습관이 가장 강력한 방어막이 됩니다. 국내 방역 당국도 이를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만큼 입국 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역관에게 알리고 사후 관리를 받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일상 속 예방이 최선의 치료제

결국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노출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국내 유입 사례가 아직 없다고 해서 안심하기보다는 해외여행 중 개인위생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발열이나 두통 같은 사소한 징후라도 위험 지역 방문 후 나타난다면 즉시 보건소나 콜센터를 통해 상담받는 것이 본인과 주변을 지키는 길입니다.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시기일수록 개인의 방역 의식은 공동체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복잡한 의학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오염 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스스로 멀리하고 위생 수칙을 몸에 익히는 실천입니다. 지금의 긴장감이 과한 걱정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합리적인 대비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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