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533만 명 시대 이제 암처럼 기수 따져서 관리해야(ft.기수별 특징)
국내 당뇨병 환자가 어느덧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우리 주변 일곱 명 중 한 명은 당뇨를 앓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이제 당뇨는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흔해진 탓인지 많은 분이 당뇨를 다 똑같은 병으로 여기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이런 인식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매우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당뇨병도 암처럼 1기부터 4기까지 중증도를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는 지침입니다. 단순히 혈당 수치 하나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의 인슐린 기능이 얼마나 남았는지 그리고 합병증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새롭게 바뀐 당뇨병 분류 기준과 기수별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당뇨병 중증도 분류가 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할까요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모른 채 단순히 약만 복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똑같이 당뇨 약을 먹고 있어도 누구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해 식단 조절만으로도 충분한 반면 누구는 이미 심장이나 신장이 망가져 가는 위급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학회에서 암의 병기 분류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위험도를 정밀하게 측정해 적기에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내 당뇨는 몇 기일까 대사 등급과 합병증 단계로 보는 자가 진단법
이번에 제시된 분류 체계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췌장이 인슐린을 얼마나 잘 만들어내느냐를 따지는 대사 등급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 주요 장기가 얼마나 손상되었는지를 보는 합병증 단계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1기부터 4기까지의 상세한 내용을 이해하면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한 당뇨병 1기 경도 대사 단계
1기는 말 그대로 초기 단계입니다. 합병증은 아직 없지만 고혈압이나 비만 같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상태죠. 이때는 혈액 검사상 인슐린 분비 지표인 C펩타이드 수치가 600 이상으로 나타나 췌장 기능이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직은 내 몸의 자생력이 남아 있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기초적인 경구 약물만으로도 충분히 정상 수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 합병증이 발견되기 시작하는 당뇨병 2기 중등도 단계
2기에 접어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을지 몰라도 정밀 검사를 해보면 미세한 합병증 징후가 포착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한 가지 약물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잘 안 되어 여러 종류의 약을 함께 쓰는 다제 요법이 필요해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몸이 약물에 반응하는 정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더욱 정교한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인슐린 주사가 필수가 되는 당뇨병 3기 중증 단계
3기부터는 본격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심증이나 신장 기능 저하 혹은 시력 이상 같은 임상적인 합병증 증상이 실제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먹는 약만으로는 한계가 오게 됩니다. 이 단계의 환자들에게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권장됩니다.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클 수 있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해야 남은 췌장 기능을 보호하고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몰려오는 당뇨병 4기 초중증 단계
마지막 4기는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심근경색이나 말기 신부전 혹은 실명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가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 직전인 단계입니다. 체내 인슐린 분비가 거의 멈춘 결핍 상태로 봐도 무방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당뇨 환자의 약 20퍼센트가 3기나 4기에 해당한다는 통계는 우리가 왜 지금 당장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한 당뇨 65세 이상 10명 중 3명이 환자
최근 발표된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령층의 당뇨 유병률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30퍼센트 가량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이는 10명 중 3명꼴입니다. 특히 노년기 당뇨는 젊은 층과 달리 근감소증이나 인지 기능 저하와 맞물려 관리하기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자신이 몇 기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맞춤형 관리를 받는 것이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결국 이번 학회의 발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 수치만 낮추는 병이 아니라 내 몸의 전체적인 대사 상태와 합병증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복합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암 환자가 기수에 따라 수술을 할지 항암 치료를 할지 결정하듯 당뇨 환자도 자신의 기수를 정확히 알고 주치의와 상의해 최적의 전략을 짜야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단순히 당 수치만 보고 안심하지 마시고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현재 기수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강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와 실천에서 옵니다. 오늘 알아본 당뇨병 1기부터 4기까지의 분류 기준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꾸준한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만이 당뇨라는 긴 여정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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