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하루 2리터 물 마시기, 저염식은 필수!' 이런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죠? 저도 처음엔 당연한 건강 상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가 건강을 위해 무심코 실천하던 습관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거든요. 오늘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식품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의 조언을 중심으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강 상식들을 바로잡아 보려고 합니다.

저염식


물 2리터,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게 능사는 아니다?

많은 분이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셔야 건강에 좋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죠. 하지만 이계호 교수는 이런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마시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이야기인데요. 우리 몸은 음식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물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박 같은 과일이나 채소에도 수분이 가득하죠. 물만 따로 2리터를 마실 게 아니라,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까지 합쳐서 하루 총 1.5~2리터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이 물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소변 색깔을 확인하는 건데요. 소변 색깔이 옅은 노란색이라면 수분 섭취가 적당하다는 신호이고,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신호라고 해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가장 정확한 신호이니, 앞으로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한번씩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죠?


저염식, 건강의 적으로 돌변하는 순간

"건강하려면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 저염식을 실천하는 분들이라면 흔히 가지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이 교수님은 지나친 저염식이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과하게 섭취하며, 저염식까지 병행하는 경우에는 우리 몸에 있는 나트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저나트륨 혈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나트륨 혈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혼수상태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데 꼭 필요한 미네랄이에요. 무조건 적으로 여길 게 아니라,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물론 피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나트륨을 완전히 배제하는 극단적인 식단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커피 속 발암물질, 정말 위험할까?

이 교수님의 강의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내용은 바로 커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분이 커피 속 카페인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커피 자체보다는 볶는 과정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이 더 문제라고 해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모든 커피가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감자튀김이나 시리얼 같은 식품에 발암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커피를 아예 끊어야 할까요? 물론 아닙니다. 이 교수님은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요. 바로 물을 많이 타서 연하게 마시는 것이라고 해요. 하루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세네 잔 이상 마실 경우에는 되도록 물을 10배나 20배 정도 희석해서 연하게 마시면 좋다고 하니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볼 만하겠죠?


중요한 건 균형, 그리고 신호에 귀 기울이기

오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건강을 위한 비법은 '무엇을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2리터의 물을 억지로 마시거나, 염분을 극도로 제한하기보다는, 소변 색깔을 보고 물을 마시고,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라는 거죠.

건강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퍼진 정보들이 사실은 개인의 상황과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획일적인 기준보다는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진짜 건강을 지키는 길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